내 카카오톡 대화가 누군가에게 열람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몇 년 전 카카오톡 민간인 사찰 뉴스를 접했을 때 그 불쾌함과 두려움이 오래 남았습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은 바로 그 경험을 1990년대 초반으로 끌어당겨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국군보안사령부가 천 명이 넘는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감시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보면서 내내 '이게 정말 불과 30년 전 이야기구나' 싶어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민간인 사찰, 영화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영화 은 허먼 멜빌의 해양 소설 제목을 차용했습니다. 거대하고 실체 없는 괴물을 쫓는다는 의미인데, 영화 속 기자들이 추적하는 대상이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권력 집단, 즉 '정부 위의 정부'가 언론·정계·사법부를 ..
영화 리뷰
2026. 7. 27.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