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반에 한 명쯤은 있었습니다. 혼자서 뭔가를 끄적이고, 선생님 질문엔 혼자만 아는 답을 말하는데, 정작 쉬는 시간엔 아무도 곁에 없는 그 아이. 저도 그런 친구를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 솔직히 당시엔 "왜 저렇게 굴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고 나서야 그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천재성과 사회성이 충돌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결국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이 영화는 아주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천재성,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한다1939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인재들이었습니다. 언어학자, 수학자, 체스 챔피언까지.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앨런 튜링은 유독 겉돌았습니다. 그는 팀원들이 수작업으로 암호를 해독하려 애쓰는 동안 혼자 ..
영화 리뷰
2026. 9. 20. 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