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진짜 문제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인사이드 아웃 2는 이 문제를 다시 한번 공감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저도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문득 제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는데, 그 시절을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사춘기 버튼이 눌린 라일리, 인사이드 아웃 1 에서 뭐가 달라졌나전편에서 이사라는 큰 변화를 겪었던 라일리가 이번에는 13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포니테일 머리, 치아 교정기, 그리고 볼에 살짝 돋은 여드름까지. 이 세 가지만 봐도 라일리가 어떤 시기에 들어섰는지 픽사는 말하지 않고도 보여줍니다. 그날 밤 감정 본부에 빨간빛이 들어오면서 전편에서 까칠이가 궁금해하던 '사춘기 버튼'이 드디어 눌리죠.감정 본부의 제..
고등학교 1학년, 강원도 평창 수련회에서 처음 트루먼 쇼를 봤습니다. 그때 느낀 건 단순한 영화적 감동이 아니었습니다. 진로도 모르고,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도 몰랐던 그 시절의 저와 트루먼이 묘하게 겹쳐 보였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건, 아마 그 때문일 겁니다. 평창 수련회에서 처음 본 트루먼 쇼1998년 개봉한 트루먼 쇼는 태어나면서부터 리얼리티 쇼(Reality Show)의 주인공으로 설정된 남자, 트루먼 버뱅크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리얼리티 쇼란 일반인의 실제 일상을 가감 없이 촬영해 방송하는 프로그램 형식을 말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주인공 자신만 그 사실을 모른다는 설정이 핵심입니다.트루먼이 사는 씨헤이븐(Seahaven)은 달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