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 근처 동물병원에서 영화 촬영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영화가 바로 '화차'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묘하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빼앗으려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 그리고 몇 년 뒤 현실에서 그와 너무 닮은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 충격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신분도용 —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의 구조영화 '화차'에서 가장 섬뜩했던 장면은 차경선이 강선영의 삶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름을 빌린 게 아니라, 우편물을 몰래 뜯어보고 생활 패턴을 수개월에 걸쳐 파악한 뒤 접근했습니다. 영화 속 종근의 표현을 빌리자면 "지금 당장 없어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사람"을..
영화 리뷰
2026. 9. 25.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