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가 문제가 아니라,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진짜 문제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인사이드 아웃 2는 이 문제를 다시 한번 공감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저도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문득 제 중학교 시절이 떠올랐는데, 그 시절을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사춘기 버튼이 눌린 라일리, 인사이드 아웃 1 에서 뭐가 달라졌나전편에서 이사라는 큰 변화를 겪었던 라일리가 이번에는 13살 생일을 맞이합니다. 포니테일 머리, 치아 교정기, 그리고 볼에 살짝 돋은 여드름까지. 이 세 가지만 봐도 라일리가 어떤 시기에 들어섰는지 픽사는 말하지 않고도 보여줍니다. 그날 밤 감정 본부에 빨간빛이 들어오면서 전편에서 까칠이가 궁금해하던 '사춘기 버튼'이 드디어 눌리죠.감정 본부의 제..
라일리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하며 감정 본부가 뒤집히는 그 장면, 왠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촌 누나 방의 미녀와 야수 브로마이드를 보며 자란 저에게 디즈니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는데, 인사이드 아웃은 그중에서도 유독 오래 마음에 걸린 작품입니다. 억지로 웃으며 살아야 한다는 강박, 그게 얼마나 공허한 일인지 이 영화는 조용하고도 정확하게 짚어냈습니다. 감정 시스템, 라일리 머릿속은 어떻게 생겼나인사이드 아웃이 다른 애니메이션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감정 조절(Emotion Regulation)을 이야기의 뼈대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감정 조절이란 특정 감정이 지나치게 억압되거나 과잉될 때 개인의 심리적 균형이 무너진다는 개념으로, 임상심리학에서 오래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