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가 하지도 않은 살인의 대가로 15년을 감옥에서 보냈다면 어떨까요. 영화 '재심'을 보는 내내 그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강압수사로 범인을 만들어내고 조작된 증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꺾었던 우리 사법의 어두운 시절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조작수사, 어떻게 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만드는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설마 이 정도까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건의 전말을 따라가다 보니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단순히 나쁜 형사 한 명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한 청년을 범인으로 찍어내는 방식으로 굴러갔거든요.영화 속 강력팀 팀장 철기는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서 목격자 신분이던 현우를..
영화 리뷰
2026. 8. 6.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