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아있다고 믿는 이 세계가 사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설계된 구조라면 어떻겠습니까. 2005년 영화 는 그 불편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한 SF 액션으로 접근했는데, 영화가 끝난 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복제인간 문제가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제인간이 꿈을 꾼다는 것의 의미영화는 처음부터 아주 영리한 방식으로 관객을 속입니다. 주인공인 복제인간 링컨 6-에코가 사는 곳은 깔끔하고 체계적인 생존 시설처럼 보이고, 사람들은 모두 아일랜드 추첨에 당첨되기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저도 초반 20분은 완전히 속았습니다. 이 시설이 낙원으로 가는 대기실처럼 느껴졌으니까요.그런데 링컨이 매일 밤 정체 모를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균열이 생깁니다..
솔직히 저는 황우석 박사 사건이 터졌을 때, 처음엔 제보자 쪽이 틀렸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길 바랬습니다. 군 복무 중 야간 당직을 서다 우연히 틀어놓은 TV에서 "논문 사진이 조작됐다"는 뉴스가 흘러나왔을 때, 저는 그게 설마 사실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영화 '제보자'는 바로 그 사건의 이면, 즉 진실을 세상에 꺼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너질 뻔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언론사명감, 말은 쉽고 현실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언론인은 진실을 좇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제 경험상 뉴스를 오래 지켜보면서 느낀 건 그게 얼마나 이상적인 말인지입니다.영화 속 윤민철 PD(박해일 역)는 불법 난자 매매 제보를 시작으로 이장환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으로 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