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e알리미 알림이 울린 날 밤, 저는 영화 한 편을 틀었습니다. 알림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미성년자 강제 추행 전력이 있는 남성이 제 거주지 근처로 전입했다는 것. 그 찜찜함을 안고 본 영화가 바로 케빈 베이컨 주연의 이었는데,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는 것 이상의 감각이 밀려왔습니다. 불쾌함인지 공포인지, 아니면 그 둘이 뒤섞인 무언가인지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재범률이 말하는 것: 교화는 가능한가죄를 지은 사람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그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날 밤 그 질문이 전혀 다르게 들렸습니다.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성범죄 재범률은 꾸준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대상 성범죄의 경우 출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가니'에서 가해 교사들이 받은 최종 선고는 집행유예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분노보다 허탈함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집으로 날아온 우편물 한 장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만들어낸 현실일반적으로 영화는 현실을 과장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도가니만큼은 제 경험상 오히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참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 사건은 실제로 수년간 지속된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였고, 최종적으로 가해자 상당수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여기서 집행유예란, 유죄는 인정되지만 일정 기간 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형의 집행을 면제해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실질적인 구금 없이 사회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제가 영화에서 가장 불편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