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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컴 투 동막골' 리뷰 (반전 전쟁 영화, 반공 이념, 호국의 의미)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총을 든 저 병사들은 도대체 왜 싸우는 걸까, 라는 질문입니다. 웰컴 투 동막골을 다시 꺼내 본 건 우연이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이념이라는 말을 모르던 평범한 사람들이 이념 때문에 죽어간 전쟁. 그 이야기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전쟁영화인데 왜 이렇게 웃긴 걸까솔직히 처음 볼 때는 좀 의아했습니다. 분명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인데 劇 전반부 내내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거든요.1950년 11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전선이 요동치던 시절. 후퇴하던 인민군 두 명과 부대에서 이탈한 국군 한 명이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습니다. 거기서 만난 건 전쟁이 난 줄도 모르는 마을, 동막골이었습니다. 총이 뭔지, ..

영화 리뷰 2026. 8. 2. 00:50
영화 '모비딕' 리뷰 (민간인 사찰, 국군보안사령부, 민주주의)

내 카카오톡 대화가 누군가에게 열람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몇 년 전 카카오톡 민간인 사찰 뉴스를 접했을 때 그 불쾌함과 두려움이 오래 남았습니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은 바로 그 경험을 1990년대 초반으로 끌어당겨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국군보안사령부가 천 명이 넘는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감시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보면서 내내 '이게 정말 불과 30년 전 이야기구나' 싶어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민간인 사찰, 영화가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영화 은 허먼 멜빌의 해양 소설 제목을 차용했습니다. 거대하고 실체 없는 괴물을 쫓는다는 의미인데, 영화 속 기자들이 추적하는 대상이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권력 집단, 즉 '정부 위의 정부'가 언론·정계·사법부를 ..

영화 리뷰 2026. 7. 27. 15:57
영화 '1987' 리뷰 (실화 비교, 민주항쟁, 줄거리 결말)

솔직히 처음 이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저는 그냥 '잘 만든 역사 영화' 정도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상영 내내 숨이 막혔고, 엔딩에서 실제 6월 항쟁 영상이 나오는 순간 저 또한 역사의 현장 한복판에 있는거 같아 가슴이 벅찼습니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 한 마디가 얼마나 거대한 역사를 뒤흔들었는지, 영화는 그것을 소름 돋도록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실화와 영화의 싱크로율 — 직접 비교해보니 달랐습니다일반적으로 실화 기반 영화는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을 상당 부분 각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영화 1987은 제 경험상 그 공식이 거의 통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오히려 실제 역사가 영화보다 더 극적이고, 영화는 그 팩트를 거의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1987년 1월, 서울대학..

영화 리뷰 2026. 7.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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