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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리뷰 (초동수사, 검찰개혁, 수사권)

경찰이 연쇄 살인 용의자를 잡겠다며 엉뚱한 사람에게 총을 쏴 죽입니다. 그런데도 그 경찰은 진급을 합니다. 2010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그린 장면인데, 처음 봤을 때 "이게 설마 지금 현실이랑 이렇게 비슷하다고?" 싶어서 뒤통수가 얼얼했습니다. 초동수사 실패가 만들어낸 부당거래의 시작영화는 다섯 건의 연쇄 살인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경찰의 무능함에서 출발합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혈흔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증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 초동수사(初動搜査)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최초 수사 단계를 말하는데, 이 단계에서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이후 수사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영화 속 경찰은 바로 이 지점에서 치명적으로 실패합니다.제가 평소 범죄 관련 방송이나 ..

영화 리뷰 2026. 10. 9. 01:57
영화 '공모자들' 리뷰 (사회적 공포, 반전, 장기밀매)

2012년, 저는 인터넷을 떠돌던 장기밀매 괴담을 그냥 허무맹랑한 소문쯤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해 수원에서 오원춘 사건이 터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괴담이 아니었습니다. 영화 '공모자들'은 바로 그 불안이 절정에 달한 시점에 개봉했고,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사회적 경고로 다가왔습니다. 사회적 공포 — 괴담이 현실이 되던 그 시절영화를 보기 전 "그냥 잘 만든 스릴러겠지"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난 뒤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2009년 중국을 여행하던 신혼부부가 장기밀매 조직에 의해 피해를 입은 실제 사건이 이 영화의 모티브였다는 사실이, 화면 속 공포를 현실로 끌어당겼기 때문입니다.인신매매(human trafficking)란 쉽게 말해 사람을 물건처럼 ..

영화 리뷰 2026. 9. 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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