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변호인이 딱 그랬습니다. 부림사건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그게 실제 역사라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죄가 없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읽어도 되는 책을 이유로 감옥에 가두는 일이 불과 몇십 년 전 이 땅에서 버젓이 벌어졌다는 사실. 그 충격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바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림사건, 조작된 공안의 실체변호인은 1981년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실제로 일어난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부림사건이란 부산 지역 학생과 사회인들이 독서 모임을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뒤집어쓰고 영장도 없이 체포, 감금, 고문을 당한 대표..
솔직히 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교과서 속 한 줄 정도로만 흘려보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영화 를 보고 받은 충격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등학교 야구 대회에서 불거진 광주 혐오 응원, 스타벅스의 광주 민주화 운동 조롱 이벤트 논란을 접하며 다시 그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5.18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18광주민주항쟁, 영화가 보여준 그날의 진실영화 를 보기 전까지 저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막연히 "민주화 시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건 시위가 아니라, 국가 권력에 의한 조직적 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