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3일 밤, 뉴스 속보 알림이 울렸을 때 저는 솔직히 눈을 의심했습니다. '설마 지금이 1979년도 아니고…' 하는 생각과 이야기로만 들었던 예전 군사반란이 떠올라 두려움을 느꼈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며 분노했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현실에서 비슷한 장면이 펼쳐지는 걸 목격했습니다. 12.12 군사반란의 구조와 2024년 비상계엄의 데자뷔, 그리고 우리가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12.12 군사반란, 그날 밤의 구조를 다시 읽다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피살됩니다. 권력의 공백이 생긴 바로 그 순간, 이미 오래전부터 기회를 엿보던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육사 11기를 중심으로 결성된 비밀 사조직 하나회가 그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촬영된 영상은 국내 언론이 아닌 외국인 기자 한 명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그 사진들을 마주했을 때,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꺼낸 사람들1980년 5월, 전두환 정권은 언론통제(Press Control)를 통해 광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철저하게 차단했습니다. 언론통제란 권력이 보도 내용을 검열하거나 억압해 진실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입니다. 이른바 '땡전 뉴스'로 불리던 관제 언론들은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거나 아예 침묵으로 일관했고, 양심 있는 기자가 제대로 보도하려 해도 동료들이 뜯어 말리는 분위기였습..
솔직히 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교과서 속 한 줄 정도로만 흘려보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영화 를 보고 받은 충격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등학교 야구 대회에서 불거진 광주 혐오 응원, 스타벅스의 광주 민주화 운동 조롱 이벤트 논란을 접하며 다시 그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5.18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18광주민주항쟁, 영화가 보여준 그날의 진실영화 를 보기 전까지 저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막연히 "민주화 시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건 시위가 아니라, 국가 권력에 의한 조직적 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