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촬영된 영상은 국내 언론이 아닌 외국인 기자 한 명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그 사진들을 마주했을 때, 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꺼낸 사람들1980년 5월, 전두환 정권은 언론통제(Press Control)를 통해 광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철저하게 차단했습니다. 언론통제란 권력이 보도 내용을 검열하거나 억압해 진실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입니다. 이른바 '땡전 뉴스'로 불리던 관제 언론들은 광주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거나 아예 침묵으로 일관했고, 양심 있는 기자가 제대로 보도하려 해도 동료들이 뜯어 말리는 분위기였습..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막혀 중간에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게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픈 역사를 마주 해야 잊지 않고 기억할수 있음에 끝까지 집중했습니다. 2016년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영화 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제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으로, 1943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현재진행형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일제강점기,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저도 처음엔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묵직하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예전에 마포구 직장을 다닐 때, 회사 근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소녀의 상을 마주했을 때, 글과 영상으로만 접했던 것..
일본군 사상자 457명, 독립군 사상자 4명. 1920년 6월 7일 봉오동 골짜기에서 벌어진 이 전투의 결과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솔직히 눈을 의심했습니다. 동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독립군이 거둔 첫 번째 대승. 그 역사가 왜 지금껏 이렇게 조용했는지, 그게 오히려 더 마음에 걸렸습니다. 독립군, 목숨을 건 유인 작전봉오동 전투를 이해하려면 먼저 '매복 유인 전술'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매복 유인 전술이란 소수의 병력이 적을 도발해 아군이 유리한 지형으로 끌어들인 뒤 대기 중인 주력 부대가 일제히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미끼가 되어 적을 함정으로 끌어들이는 전술이죠.문제는 그 미끼 역할이 말 그대로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겁니다. 독립군 팀 대장 장하를 비롯한..
솔직히 저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로 교과서 속 한 줄 정도로만 흘려보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영화 를 보고 받은 충격이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고등학교 야구 대회에서 불거진 광주 혐오 응원, 스타벅스의 광주 민주화 운동 조롱 이벤트 논란을 접하며 다시 그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5.18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18광주민주항쟁, 영화가 보여준 그날의 진실영화 를 보기 전까지 저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막연히 "민주화 시위"로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그 인식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건 시위가 아니라, 국가 권력에 의한 조직적 학살..